자료실

(설교)이례적 능력

  • 설교자료실
  • 관리자
  • Apr 03, 2019
  • 조회 729

이례적 능력(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

안석수 목사

*본문/ 19:11-12

 

본문 11입니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이 구절의 주어는 바울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바울로 하여금 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본문에 언급한 놀라운 능력, 12에 의하면 치유와 축귀의 능력입니다. 바울이 손을 얹음과 동시에 사람들이 병에서 나음을 얻고, 사람들을 괴롭히던 악귀가 쫓겨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이전에도 바울로 하여금 병자를 고치거나 귀신을 쫓아내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유와 축귀를 새삼스럽게 이례적 능력이라고 표현한 본문이 의아스럽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바울과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은 무더운 날씨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낮잠을 즐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가지, 그 시간에 비어 있는 튀란노스의 스콜레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천막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바울은, 그 이외의 시간에는 생계를 위해 천막을 제조하였습니다. 우리말 앞치마로 번역된 시미킨디온, 바울이 천막을 제조할 때 두르던 앞가리개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바울의 땀수건과 작업용 앞가리개를 가져다가 병자에게 얹자, 병이 떠나고 귀신이 쫓견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확실히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도 많은 질병과 귀신의 시달림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의 몸에 손을 얹거나, 병자를 마주보고 명령하거나 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혈루증으로 12년 동안이나 고통당하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전 재산을 치료비로 썼지만 아무 효험이 없었습니다. 그 가련한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이미 큰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어서 감히 예수님 면전에 설 자격이 없다고 여긴 그 여인은 무리를 뚫고 예수님의 옷에 손만 되어도, 이 세상 그 어떤 의사도 고치지 못한 자신의 혈루증이 나을 것이라 믿은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의 능력이 그 여인에게 임함과 동시에, 그 여인의 혈루증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마주보고 그 여인의 몸에 손을 얹으신 적도, 그 여인을 향해 혈루증이 떠나가라고 명령하신 적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등 뒤에 있는 여인을 쳐다보시지도 않았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몸도 아닌, 단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가상하게 보시고, 그 여인의 혈루 근원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제자 베드로도 왕성하게 치유 사역을 수행하였습니다.

5:15-16입니다.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을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사람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들을 메고 거리로 나와, 그들을 침상 깔판 위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가던 베드로의 그림자가 병자들 위에 덮이자, 그들의 병이 낫고 귀신이 떠나갔습니다. 그림자는 실체가 없는 허상일 분인데도 베드로의 허상인 그림자가 무슨 힘이 있어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 병자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베드로의 그림자를 통해서까지 역사하신 결과였습니다. 그 역시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땀과 때에 찌든 그의 작업용 가리개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넝마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가져다가 병자들에게 얹자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났습니다. 바울의 땀수건과 작업용 가리개는 지극히 하찮은 것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그 하찮은 것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베풀어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속수무책이었던 혈루병이 낫고, 베드로의 그리자가 덮이거나 바울의 땀수건이나 작업용 가리개에만 닿아도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난다면, 그것은 분명히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은 그 능력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옷과 베드로의 그림자, 그리고 바울의 땀수건과 작업용 앞가리개 그 하찮은 것들을 도구로 삼아 그런 능력을 베푸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런 능력은 전혀 이례적 능력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본문에서 그것을 이례적 능력(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당시 그런 능력을 직접 목격한 에베소 사람들, 그리고 2천 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 본문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찮은 물건을 통해서도, 인간들이 보기에 지극히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2천 년 전 성경 속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필요하시다면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미물을 통해서도, 인간이 보기에 극히 이례적인 능력을 여전히 행하고 계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고통을 받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어 나음을 받았다고 해서 그 이후로 예수님의 옷에만 집착했다면, 그 여인은 자신의 이례적인 경험 때문에 도리어 주님과는 영영 멀어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나가던 베드로의 그림자 덕분에 치유 받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그림자만 따라다녔더라면, 그들은 이례적으로 육체적 치유는 얻었지만 구원은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울이 땀수건과 작업용 앞가리개로 병과 귀신의 억눌림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마음의 하찮은 물건들을 신줏단지 모시듯 했다면, 그들의 특수한 예에 속하는 경험은 하나님과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찮은 물건들을 통해서까지 그들에게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을 베풀러 주신 것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을 말씀 위에 반듯하게 세워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육체의 치유를 받는 것도 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이 지나면 육체는 쇠퇴하고, 끝내는 썩어문드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록 병든 몸일망정 주님 안에 반듯하게 사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반듯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시대를 새롭게 하시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새롭게 하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그 증인입니다. 혼돈과 흑암 속에서 난마처럼 얽혀 있던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방듯하게 정립되는 것보다 더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태초에 카오스 혼돈 그 자체였던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코스모스 질서의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고 세우시는 능력입니다.

경탄하지 않을 수 없는,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이십니다. 그 이례적인 능력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안에 임해 계시고, 벌써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심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이례적인 능력에 힘입어 우리의 마음과 삶을 반듯하게 세워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후손이 대대로 살아갈 이 땅에 다시는 온갖 참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이례적인 능력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대체 이 세상 어느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시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을 주심을 깨닫는 우리들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祈禱)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 먼저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이름을 불러 하나님의 자녀 삼는 이례적인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성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십자가에서 대신 치루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을 베풀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보잘것없는 우리 속에 이미 임해 계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그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에 힘입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 주옵소서. 무너진 우리 사회의 원칙과 기준이 하나님의 특수한 예에 속하는 능력에 힘입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제목 날짜
(설교)기다리라 2018.08.29
(설교)나는 누구인가? 2018.08.29
(설교)하나님의 손에 2018.08.29
(설교)그리스도 안에서 2018.08.29
(설교)주어진 상황에 대한 순종 2018.12.20
(설교)여호와를 기뻐하라 2018.12.20
(설교)주님의 도구 -막달라 마리아 2018.12.20
(설교)인생의 산맥을 넘으며 2018.12.20
(설교)십자가 가치관으로 2018.12.20
(설교)거룩한일 2019.01.27
(설교)갈릴리 사람들아 2019.01.28
(설교)실루기아에서 2019.02.02
(설교)믿음의 반전 2019.02.07
(설교)하나님의 휘페레테스 2019.02.07
(설교)무얼 위해 살까? 2019.03.07
(설교)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2019.03.07
(설교)영원을 바라보며 2019.03.07
(설교)평범 속의 비범의 삶 2019.04.03
(설교)하나님 중심의 삶 2019.04.03
(설교)이례적 능력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