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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고난 속에서

  • 총회자료실
  • 관리자
  • Aug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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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고난 속에서

안석수 목사

*본문/ 23:16-24

 

사람들은 감옥에 수감되는 것을 쪽팔려 합니다. 수감 이유가 대부분 떳덧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군 요새의 감방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닙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중에 빌립보에서도 수감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로 인해 조금도 쪽팔려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증인으로 말씀을 따르다가 수감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두 번 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였습니다.

 

벧전 2:19-20 말씀입니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진리를 따르다가 고난을 당하는 것은 쪽팔리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리어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바꾸는 신앙 행위입니다. 불의와 악을 행하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 그것은 쪽팔리는 것입니다. 똑같은 논리로, 신앙 양심에 따라 청렴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울지언정 쪽팔리는 삶은 아닙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위해 신앙 양심을 비리는 것, 바로 그것이 쪽팔리는 인생을 향한 지름길입니다.

 

본문의 유대인 암살단처럼 바르고 선하게 사는 사람을 짓밟기 위해 호언장담하고 있습니까? 그로 인해 언젠가 자신이 쪽팔리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눈에 들보를 가지고서도, 누군가의 눈 속 가시를 뽑겠다며 그 사람의 눈을 파헤치고 있습니까? 그 결과로, 반드시 자신의 쪽이 팔리게 될 것입니다. 부여된 의무는 소홀히 하면서도, 자기 권리를 내세우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까? 머지 않아 쪽팔려 할 것입니다. 정욕과 물욕에 사로잡혀 이미 정도를 벗어나 있습니까? 언젠가 온 가족들마저 함께 쪽팔려 할 것입니다. 살아생전 사람들 앞에서는 쪽팔리기를 요행히 모면한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반드시 쪽팔리게 될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셈은 속일 수도, 피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감방의 바울은 백부장을 불러 자신의 조카를 천부장에게 데려가 주기를 요청했고, 천부장은 바울의 부탁을 따라 바울의 조카로부터 유대인 암살단의 음모를 상세하게 들었습니다.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 해도, 그는 유대인들로부터 고발당한 미결수 신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천부장은 바울의 조카라는 말에 그의 손을 잡고 주위 사람을 물리친 후에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말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였습니다. 천부장과 백부장이 미결수인 바울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것은 그들이 이미 바울의 언행에 감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바울에게 약속이라도 한 듯 호의를 베푼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습니다.

 

때로 돈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사건들을 직시해 보십시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바로 그 돈, 그 권력이,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온 가족들마저 몽땅 쪽팔리게 할 것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지켜 주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평상의 바른 삶입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바르게 살아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구체적인 암살 모의를 확인한 천부장은, 무고한 로마 시민 바울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웠습니다. 로마 시민에 대한 재판권을 지닌 로마 총독 벨릭스에게 바울을 이송하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로마 총독의 거주지는 예루살렘에서 104킬로미터 떨어진 가이사랴였습니다.

천부장은 그날 밤 제삼 시, 현재 우리 시간으로 밤 9시에 바울을 극비리에 가아사랴에 이송하기로 하였습니다. 천부장은 두 명의 백부장들에게 바울을 위해 중무장한 보병 200, 기병 70, 창병 200명을 동원하도록 했습니다. 바울은 천하무적인 로마제국 군인 470명의 경호 속에 예루살렘을 떠나 가이사랴로 향하였습니다.

 

본문 상황을 바울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다. 인생말년에 접어들기까지 주님의 증인으로 살다가 억울하게 로마군 요새의 차디찬 감방에 갇힌 바울이, 자신을 가이사야의 로마 총독에게 이송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까? 바울이 천부장에게 470명의 군인을 경호원으로 붙여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까? 그게 요청한다고 수락될 일이겠습니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 모든 일은, 바울의 의도나 계획과는 무관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차디찬 감방 속의 바울이 한 일이라고는, 담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좇아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주님 앞에서 바루게 추스르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바울을 위해, 그 모든 상황을 기가 막히게 연출하신 것이었습니다. 본문 속 바울은 어떤 상황 속에서든, 그리스도의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메이저리그에 스즈키 이치로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신인 4라운드 드래프트에서 겨우 선택된 평범한 투수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프로야구를 동시에 평정한 세계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피눈물 나는 자기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이치로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주저없이 수도사로 부른다고 합니다. 어느 하루도 자기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비치는 것입니다.

이치로는 어떤 야구 선수보다도 자기 훈련에 투철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의 마음속에는 연마하고 싶은 돌이 있습니다. 나는 야구를 통해 그것을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그는 단순히 돈이나 명성을 위해 프로야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프로야구는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수단입니다. 그는 세계 프로야구계의 소도사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영속에는 단련해야 할 영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 영혼을 단련하는 수단입니다. 햇볕 따스한 인생의 봄날이든, 눈보라치는 인생의 엄동설한이든, 차디찬 감방 속의 바울처럼, 자기 영혼 연마하기를 게울 리 하지 않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어찌 주님께서 그런 사람의 인생을, 모든 사람이 잠든 한밤중인들,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로 경호해 주실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암투병 중인 어느 여성도님의 편지입니다.

항암치료 중료 이후에도 눈도 잘 보이지 않고, 부종 때문에 다리도 잘안 움직이고, 손톱에도 진물이 나와,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고 마음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저 자신이 타인의 껍데기에 들어가 갇힌 것 같았고, 항암치료가 예전의 저를 없애고 무력한 다른 존재로 바꾸어 놓은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우울할까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원래 영혼의 눈이 어둡고, 영혼의 다리는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며, 영혼의 손은 진물이 흘러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 내 겉모습은 내 영혼의 모습이 겉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무력한 제 상태가 용납되어 받아들여졌고,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제 영혼의 눈을 밝혀 주세요. 그리고 영혼의 눈이 밝아지듯이 제 육신의 눈도 밝혀 주세요. 제 영혼의 다리와 손도 고쳐 주시고, 그처럼 제 육신의 다리와 손도 고쳐 주세요.” 그러자 시간이 지나며 눈도, 다리도, 손도, 다 나았습니다. 이렇게 예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제 영혼을 위한 기특한 기도도 할 수 있었고, 육신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헤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 성도님은 암환자가 되었다고 절망에 빠진 것이 아니라, 암투병을 자기 영혼을 단련하는 은총의 기회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이렇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니 슬픔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끔씩 지나가는 슬픈 생각이 있었든 것뿐이고, 참담함이 아니라 두세 번 정도 참담한 느낌이 있었을 뿐이구나 싶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신앙고백입니까? 자기 영혼을 연마하는 사람에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이렇듯 지나간 과거에 대한 해석마저 새로워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슬픔에 잠겨 있습니까? 아니면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참담하기만 합니까? 또는 진물이 질질 흐르는 인생을 주체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까? 바울 한 사람을 위해 그 한밤중에 보병 200, 기병 70, 창병 200, 도합 470명의 군사를 동원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심을 잊지 마십시다. 차디찬 감방 곳의 바울처럼 지금의 상황을 자신의 영혼을 단련하고, 자기 자신을 주님 앞에서 빠르게 추스르는 은혜의 기회로 승화시켜 가십시다.

우리가 가난해도, 실패해도, 병들어도, 세상이 억압해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쪽팔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엘사다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더 빛난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일 것임을 꼭 기억하는 우리들이기를 소망합니다.

 

祈禱)

하나님 아버지, 모든 사람이 잠든 한밤중에, 바울 한 명을 위해 470명의 군인들을 동원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주님 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과 상황이, 주님 안에서 우리의 영혼을 단련해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임을 일깨워 주시고 그동안 슬픔과 참담함으로 보였던 상황들이 사실은, 슬프게 여겼던 우리의 생각과 느낌이었을 뿐임을 깨닫게 해 주심 또한 감사합니다. 프로 야구 선수가 야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단련하듯,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우리의 영혼을 단련해 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쪽팔리는 일이 없게 하여 주시고, 날이 갈수록 주님의 빛난 도구로 쓰임 받게 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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