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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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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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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안석수 목사 

*본문/ 8:25 11:21-23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신앙을 지닌 우리에게 문제가 닥쳐올 때, 불신앙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3년 동안 예수님을 추종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기적도 체험했습니다. 수많은 병자들이 고침 받는 것을 보고, 오병이어 기적도 보고. 귀신들이 쫓겨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심지어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연호할 때, 그의 믿음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밤에 너희가 나를 버리리라.”이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자신은 절대로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가 주와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앞에 끌려 가는 어둠의 시간에 그는 그만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어려움과 환난, 즉 문제가 닥쳐오니 평상시에 보였던 그 결의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를 당할 때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그런 의미에서 문젯거리, 고통거리는 우리의 내면이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고난을 당하고 문제에 봉착할 때 대개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널 때 백성들의 믿음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기적을 보았으므로 하나님께 찬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수많은 시련을 당하고 특히 욕망을 채우기 어렵개 되자 이내 그 모든 감사의 조건을 망각하고 곧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치 향수병에 걸린 것처럼,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자신들의 삶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는 모두 아름답게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을 향하여 완악하게 굴기도 합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을 멸시하기도 합니다. 후회에 가득 찬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어떤 조그마한 문제나 고통이 닥치면 곧바로 하나님이 보여 주시고 걷게 하신 길을 후회하는 나약한 모습을 봅니다.. 이러질 말것을! 저러지 말것을! 우리가 왜 이렇게 했던가? 항상 후회 하면서 살아갑니다. 모든 것을 도매금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합니다. 그야말로 껄껄입니다. 그 회사에 들어가지 말껄” “그렇게 하지 말껄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조차도 이런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모세도 불평하는 백성들 가운데서 그들의 영향을 받아 자기 신세를 한탄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합니다. 죽음은 절대로 문제 해결 방식이 될 수 없습니다. 죽어도 문제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자신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착각할 때 일어납니다.

 

엘리야가 갈멜산 전투를 승리로 장식한 뒤에 이세벨이 위협하고 엄포를 놓았을 때, 그만 마음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광야로 도망가 로뎀나무 밑에서 죽기를 간구했습니다. 왕상 19:4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11:15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당할 때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영적 지도자들인 모세나 엘리야는 하나님의 일을 자신이 총괄해서 책임을 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짐이 무겁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그에게 백성 전체를 혼자 책임지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출애굽한 모든 상황 가운데 모세가 한 일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따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은 하나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백성들을 책임지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엘리야도 비슷합니다.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이세벨과 아합 왕의 정권에 맞서 진리를 수호하고 여호와 경배를 고수하는 사람은 자신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책임 의식과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결국 원망, 불평의 대열에 함께 하게 했던 이유입니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도 바라보고 하나님도 바라보게 되면 결국 모세나 엘리야처럼 침체와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온전히 주님만 보지 못하는 영적 지도자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결국 원망과 좌절, 그리고 불신의 죄악에 휩쓸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보았기에 하나님까지도 불신하게 되고 그 능력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과거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역사하십니다. 과거에 혁혁한 위세로 그분의 능력을 보였던 하나님은 오늘도 엄청난 위력으로 역사 하실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손이나 말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손은 과거나 지금이나 혹은 영원토록 동일할 것입니다. 그분은 존재만큼이나 그 능력도 역시 동일할 것입니다.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성경 속에서만 능력을 베푸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이곳에서도 능력을 베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때로 좌절합니다. 그래,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는 점을 믿어, 하지만 나한테는 능력을 베푸시지 않을꺼야.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는 것은 불가능해.” 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는 가당티 않은 발상입니다. 이는 불신앙이며 죄악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멸시하는 처사입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는 분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믿음이 짧아진 것입니다.

우리는 현상을 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역을 마치고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려할 때 예수님은 배안에서 잠이 드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갈릴리 호수에 광풍이 몰아쳐서 배가 전복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제자들은 우왕좌왕하면서 두려워했습니다.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옆에 모시고도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이 집에서 깨어나 바람과 물결을 꾸짖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8:25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이 말씀은 왜 너의 믿음을 이 상황에 적용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이해해도 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풍랑만 보고 예수님을 보지 못하면 안 됩니다. 풍랑이 현실이면 예수님도 현실입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상황에 지배되면 안 됩니다. 믿음의 닻을 든든히 내리고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59:1-2 -여호와이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시야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우리의 죄 때문에,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죄악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고 있다면 그 죄의 담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입니다.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또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해야 합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심지어 우상숭배에 해당한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우상이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거짓 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서 그분은 이런 일은 하지 못할 거야.”라고 하며 절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요, 우상과 같은 대우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좌절하고 절망합니까? 왜 하나님은 그런 큰일을 하실 수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자포자기 합니까? 왜 온 우주를 창조한 광대하신 하나님을 그렇게 작은 산으로 축소시켜 버립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고 멸시하는 한, 그는 불신앙인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바라고 간구하는 것들이 자신의 수준에서 할 수 있을 법한 일들이라면 이도 역시 올바른 신앙은 아닙니다.

 

아브라함도 온전해지기 전에는 이런 유치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하나님도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100세에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아브라함은 속으로 웃으며 불신했습니다. 어떻게 남자 나이 100세에 자식을 낳을 수가 있을 것인가? 게다가 아내 사라는 90세가 넘는 노인이고 생리까지 끊어져 가망이 없는데 어떻게 아들을 낳는다는 말인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지 못하면 여호와께 능치 못하심이 있겠느냐?” 이렇게 야단 맞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원망 섞인 불평에 대해서 그들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고 하면서 무려 한 달 동안 메추라기를 먹이시겠다고 하자 모세는 말합니다.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60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 하오리까?”

모새는 지금 머릿속으로 복잡한 통계와 암산을 했습니다. 자신의 머릿속 계산기로는 도무지 맞출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없는 수학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불가능을 넘는 하나님의 일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모세조차도 자기의 상식과 능력에 준하는 하나님을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을 턱 막히게 합니다. 성도들조차도 인생의 무게 앞에 무기력해질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성경 속의 하나님으로, 조상 때의 하나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면서도 낙심합니다. 이는 지극히 큰 불신앙의 죄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이 되십니다. 광대하시고 초월적인 분입니다. 문제는 결국 우리 자신들에게 돌아옵니다. 우리에게는 기적을 일으킬 만한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상식과 한계를 훨씬 뛰어넘어 놀랍게 역사하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있다면 오늘도, 아니 지금이라도 기적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근심할 시간 두려워할 시간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전능자 앞에 나와 기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은 너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조차도 이런 합리성에 매여 우리의 이성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시대사조와 불신앙에 함몰되어 있는지 자성해야 합니다. 믿음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만나고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은 물으십니다. 나의 손이 짧아졌느냐?

 

祈禱)

하나님 아버지, 신앙을 지닌 우리에게 문제가 닥쳐올 때, 불신앙의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손이 짧아 졌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또한 상황에 지배되지 아니하고 믿음을 잃지 않고 믿음의 닻을 든든히 내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죄를 범하고 기도하지 아니하고 믿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함을 이 시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근심할 시간, 두려워할 시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게 하시고 믿음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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