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어떤 마음인가?

  • 설교자료실
  • 관리자
  • Aug 14, 2019
  • 조회 1134

어떤 마음인가?

안석수 목사

*본문/ 13:2

 

이 세상에는 정말 악한 일도 많고 악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 질서가 흐트러지는가 하면 선량한 사람들이 해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 제기되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신데 어떻게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신데 왜 악을 일거에 제거하지 아니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커다란 구원의 틀, 역사의 틀을 발견하게 될 때, 그러한 의문들은 모두 해소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 아니시거나, 악을 제거하실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악함을 통하여 더 크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함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기와 한 피를 나눈 형제를 단지 시기심으로 죽인다는 것은 정말 악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이야기를 지워 버리지 않으시고 성경에 기록하게 하시어 우리들의 형제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십니다. 형제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아니하면, 이 이야기처럼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무서운 살인자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을 죽이고 왕 위에 오르려 했던 패륜의 아들입니다. 세상에 자기 욕망 때문에 아버지 목에 칼을 들이대는 자식보다 더 패역무도한 자식이 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이야기도 성경에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리들이 먼저 믿음 안에서 바로 사는 부모가 되지 아니하면, 아니 우리 자식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하지 아니하면, 부모와 자식은 원수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심으로 우리들의 가정을 바로 이끌어 가게 하십니다.

 

초대교회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께 바칠 헌금을 불법으로 착복한 악한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그 부부의 악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바쳐진 헌금을 교회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바로 알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가롯 유다는 은 30냥에 눈이 어두워 스승이신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아먹은 악인 중의 악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롯 유다의 그 더러운 악함을 통하여 전 인류를 구원하시는 십자가 구원과 부활의 대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달은 계몽주의 시대의 신학자이자 시인인 알렉산더 포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림에서 어두운 부분이 그림 전체의 구도에 기여하듯이 악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포프 한 사람만의 의견은 아닙니다. 어거스틴이나 칼뱅등, 전능하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 사람들은 다 이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큰 틀, 하나님의 구속이라는 그림의 전체 구도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악함을 통하여 도리어 구원이라는 전체 그림의 구도를 이루시는 하나님! 그러므로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일 수밖에 없고, 하나님의 신비한 구원의 역사를 인간은 결코 측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말의 뜻이 우리들이 악인이 되어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놓고 형제가 서로 다투는 현대판 카인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더 빨리 탈취하기 위하여 아버지를 죽이는 현대판 압살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착복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뒤흔드는 현대판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우리들의 믿음을, 우리들의 가정을, 우리들의 교회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입니다. 조금만 편안해지면, 지녀야할 바른 마음을, 취해야할 바른 삶을 망각해 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악한 일들은, 깨어 있고자 하는 영혼들에게는 늘 자기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로 세우게 해 주는 도전이요, 동기요, 은총이 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들 자신이 가인이나 압살롬, 아나니아와 삽비라 혹은 가롯 유다처럼 악인이 되어서는 정말 안 되는 것입니다. 악은 어디까지나 악이요, 선은 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악함마저도 도구로 사용하시어 인간을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인간의 선이지, 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가인이나 압살롬이 되지 않게끔, 아나니아와 삽비라 또는 가롯 유다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본문 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문자적으로 보면 마귀가 가롯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기 때문에 가롯 유다가 은 30냥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 넘겼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만약 마귀가 가롯 유다의 마음속에 그와 같은 생각을 넣지 않았더라면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먹는 악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란 뜻이 될 수 있습니다. 가롯 유다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고, 모든 것이 마귀의 책임으로 귀결되고 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귀가 아무 사람의 마음이나 다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간장 종지에 간장을 붓고, 대접에는 국이나 물을 부으며, 밥그릇에는 밥을 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귀를 담는 그릇과 마귀가 담기는 마음은 따로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마귀가 가롯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기 때문에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이 아니라, 가롯 유다의 마음이 이미 마귀의 생각을 담기에 적합한 그릇이 되어 있었기에 마귀가 그런 생각을 넣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은 마귀의 책임이 아니라 철저하게 그 자신의 잘못이요, 책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가롯 유다의 마음이 도대체 어떤 마음이어서 마귀가 그처럼 좌지우지 할 수 있었을까요? 바꿔 말해 마귀가 좋아하는 마음이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마귀가 어떻게 유혹했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혹은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해 보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법칙이나 질서를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가 좋아하는 마음은 이와 같이 자기중심적인 마음입니다. 오직 자기 배, 자기 주머니,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에 사탄은 뿌리를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마귀의 유혹을 무리리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사탄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마음이란 곧,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마음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마귀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유혹했고,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는 말씀으로 일축하셨습니다.

마귀가 선호하는 마음이란 헛된 명예와 권세를 좇아 다니는 마음이요, 마귀가 범접할 수 없는 마음은 오직 바른 신앙을 추구하는 마음임을 알 수 잇습니다.

세 번째, 마귀는 자기에게 경배하기만 하면 온 세상 만국을 주리라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말씀으로 그 유혹도 물리치셨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자기 도구로 즐겨 사용하는 마음은 세상 것들을 우상으로 섬겨 삶의 목적으로 삼는 마음이요, 마귀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마음은 하나님만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인과 압살롬 그리고 아나니아와 삽비라 또 가롯 유다, 그들은 겉으로는 모두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였으나,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마음, 헛된 영광과 허세를 좇는 마음, 물거품 같은 세상의 부귀영화를 섬기는 부질없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마귀의 도구가 되어 치욕적인 일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 앞에는 두 마음, 두 그릇이 있습니다. 마귀가 즐겨 자기 도구로 사용하는 마음과, 마귀가 범접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그 두 마음 중에 한 마음으로 초지일관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 두 마음을 동시에 지니고 사는 사람도 있고, 또 한 마음을 지니긴 지니되 특정한 기간에는 이 마음을 또 다른 기간에는 저 마음을 지니면서 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정말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가지 아니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가롯 유다가 될 수밖에 없고, 결정적인 순간의 가롯 유다는 영원한 가롯 유다가 됨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오시는 날까지 악은 상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두운 부분이 그림 전체의 구도에 기여하듯 악도 하나님의 영광, 구원의 역사를 드러내는 곳에 분명 사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악 그 자체, 악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악을 통해서까지 우리들을 깨우쳐 주시는 것은 악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선을 이루라는 것이요, 가롯 유다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가롯 유다처럼 살았더라도 회개하는 베드로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 때에만 우리 모두 후회 없이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음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더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祈禱)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위에는 언제나 악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그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에 수없이 사탄의 조롱거리가 되고 노리개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고백하니 용서해 주옵소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큰 틀과 섭리를 날마다 발견하고 인식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마음, 허세를 좇는 허망한 마음, 물거품 같은 세상의 것들만 탐하는 부질없는 마음을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차라리 익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지언정 우리 자신을 드러내려다가 영원한 가롯 유다로 기억되는 일만은 결코 없도록 우리 심령을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제목 날짜
(설교)살아 나셨다. 2019.04.03
구별된 거룩한 교회 2019.05.02
우리가 할 일 2019.05.02
자기 격리의 사람 2019.05.02
수전절의 의미 2019.05.02
극심한 고난 속에서 2019.08.14
환난 속에서 담대하라 2019.08.14
평범 속의 비범의 삶 2019.08.14
진짜 예수쟁이 2019.08.14
여호와의 손이 짧어졌느냐 2019.08.14
어떤 믿음이냐? 2019.08.14
어떤 마음인가? 2019.08.14
밤이 밤이 아니어야 한다 2019.08.14
인생의 흉년 속에서 2019.08.14
각종필요서식 2023.06.20
교회 고유번호 필요한 서류 2023.06.20
교회 대표자 변경 서류 2023.06.21
노회 (탈퇴자, 제명자) 총회보고서 2023.07.04